[전화연결] 대한민국 가계 '비상'…빚은 쌓이고, 물가는 치솟고 外

- 저금리에 자산 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시들'
- 중개수수료 인하…10억원 주택 900만→500만원

【 앵커멘트 】
신용대출을 보유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받는 이른바 '이중채무자'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변동금리 비중이 80%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거론되고 있어 '영끌' '빚투'가 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중채무자'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신용대출을 이미 보유했거나, 두 대출을 같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 소속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신규 주담대 가운데 신용대출 '동시 차입' 상태인 대출자 비중은 41.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2년 2분기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신규 주담대가 아닌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말 현재 주담대가 있는 전체 차주의 43.9%가 신용대출을 함께 받고 있었습니다.

누적 비중 또한,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반대로 1분기에 신용대출을 새로 받은 사람 중 18.2%, 누적 기준으로 신용대출 차주의 27.1%가 주담대를 이미 갖고 있거나 동시에 받았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모두 끌어 쓴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의 8.8%의 경우, 앞서 전세자금대출이 있거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같이 받았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이처럼 주담대-신용대출, 주담대-전세대출 등을 함께 보유한 차주 가운데 상당수가 다중채무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 생필품값 등 물가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일 리터당 1천700원을 7년 만에 넘어섰고, 18일 서울은 1천800원을 돌파했습니다.

생필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4.4% 올랐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3분기 생필품 3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달걀 가격이 70% 상승한 것을 비롯해 29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6.3%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31%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올 3분기 중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1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회사, 일반기업의 ABS 발행 규모가 모두 감소한 탓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조2천억원 감소한 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중 MBS 발행계획인 37조원 대비 상반기 발행 규모가 62%에 달하면서, 3분기 발행 규모가 줄었습니다.

금융회사도 1년 전보다 1조7천억원 감소한 3조4천억원, 일반기업은 9천억원 줄어든 2조원 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3분기에는 MBS 발행 규모가 축소되고, 저금리 등의 이유로 작년 3분기보다 ABS 발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74% 오른 3,029.0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1.16% 오른 1,005.35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대로 올라선 건 지난 9월 30일 이후 11거래일 만입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8.9원 오른 1,178.7원에 장을 종료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은 지금은 괜찮더라도 앞으로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프라이싱 되는 것 같고요. 지난 2분기와 지금이 본질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하긴 힘들고 (3분기 실적 발표가) 반전의 트리거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지난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변화가 미미했던 것처럼, 3분기도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입니다. 오늘부터 중개수수료의 요율 인하가 적용된다고요?

【 기자 】
네, 오늘부터 새 부동산 중개보수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중개수수료가 최대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매매의 경우 6억에서 9억원 구간은 0.4%, 9억에서 12억 0.5%, 12억에서 15억 0.6%, 15억원 이상은 0.7%의 요율이 적용됩니다.

임대의 경우엔 3억에서 6억원 0.3%, 6억에서 12억 0.4%, 12억에서 15억 0.5%, 15억원 이상은 0.6%의 요율이 적용됩니다.

이렇게 되면 10억원짜리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 중개 수수료 상한이 기존 900만원에서 500만 원으로 낮아지고, 같은 금액의 임대차 거래는 수수료 상한이 8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내려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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