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원의 대선종군기] 'D-22주' 이재명 첫 사과…국힘 2차 컷오프 발표


대장동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고, 아들 퇴직금 50억 원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유동규 구속에 대해 관리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지역 경선 승리를 이어가며 민주당 후보 확정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2차 컷오프 결과,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가 4강에 들었습니다. 토론회가 본격화되면서 주술에 역술인 논란까지 나오는 등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이재명, 유동규 구속 첫 사과


대장동 의혹에 대해 5,500억 환수 모범사례라고 강조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지사는 10월 4일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한전 직원이 비리에 연루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거부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 발부된 구속영장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수수인데,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 씨에게 5억 원을 챙겼고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정 모 씨에게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봤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화천대유에서 70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은 농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대장동 의혹에도 강세…'경선중단' 의견도


대장동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2차 수퍼위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숭리는 계속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제주와 인천 승리는 물론 2차 수퍼위크에서도 58.17%를 얻어 33.48%에 그친 이낙연 후보를 제쳤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54.9%로 서울과 경기, 3차 수퍼위크에서 17만 표만 받으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됩니다.

유동규 구속 직후 실시된 MBN 10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4.1%, 이낙연 후보는 31.1%를 기록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직후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해 대장동 의혹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을 공격하자니, 민주당과 싸우는 국민의힘을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캠프 설훈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배임 혐의가 있을 경우,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아예 경선 중단을 선언하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낙연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은 경선 중단을 선언할 경우 아예 판을 깨자는 것으로 오인받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실제 성사 가능성은 작습니다.


■ 국민의힘 2차 컷오프 발표…원희룡 합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예비경선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예상한 대로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3명이 포함됐고, 관심을 모았던 마지막 1명에 원희룡 후보가 합류했습니다.

당초 여론조사 3위로 출발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캠프 해체의 강수에도 불구하고, 애국가 제창에 가덕도 신공항 반대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그 틈새를 부정선거 논란을 제기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파고들었습니다.
하태경 후보는 사이다 발언을 앞세웠지만 홍준표 후보와 이미지가 겹치면서 탄력을 받지 못했고, 안상수 후보는 토르 망치와 빗자루 등 이색소품을 앞세워 은근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원희룡 후보였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초반에 이준석 대표와 통화 갈등이 오히려 역풍으로 이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컷오프 나흘 전 이른바 1타 강사로 등장해 대장동 화천대유 의혹을 설명한 유튜브 방송이 보수층에서 화제가 되면서 원희룡 후보의 진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중도 성향의 원희룡 후보가 합류하면서, 4자 토론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王 자에 항문침 전문가, 역술인 논란까지


국민의힘 TV토론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 간에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윤석열 후보의 손에 그려진 王 자 였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10월 1일 TV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손바닥에 그려진 王 자가 화면에 잡히면서 주술 부적이란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후보는 "부적을 손바닥에 펜으로 그려주는 경우가 있느냐"며 지지자들이 격려차 그려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과거에 개명한 사실과 빨간 속옷만 입고 다닌다는 소문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10월 5일 토론회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 행사에 항문침 전문가가 참석했다며, 윤 후보 측 주변에 역술인이나 무속인 등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해당 전문가는 MBN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와 잘 모르는 관계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항문침 전문가 유승민 후보와도 반기문 전 총장과도 모두 사진을 찍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바탕 해프닝이 됐습니다.

토론회 이후 윤 후보가 유 후보에게 왜 그런 얘길 하느냐며 따져 묻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함께 고성을 주고받았다는 소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손가락으로 두 차례 가슴 쪽을 밀었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 측은 유 후보가 악수를 뿌리치고 갔다고 반박했습니다.

5일 토론회에서는 천공 스승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번에도 유승민 후보가 천공 스승이 윤석열 후보의 멘토라는 주장이 있다며 캐물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천공 스승이 무속인이 아니라며 정법 강의를 몇 차례 들은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천공 스승은 유튜브 강의에서 지난 4・7 재보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에 대해 '별의 순간'이라고 지칭하며, 가만히 있다가 사회 원로들을 두루 만나라고 조언했습니다.
공교롭게 윤 후보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정치권과 접촉을 끊고 각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토론으로 신경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MBN 10차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는 34.5%에서 31.3%로 윤석열 후보는 30.8%에서 28.9%로 소폭 하락한 반면, 유승민 후보는 12.4%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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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개요>
조사의뢰 : MBN・매일경제
조사기관 : 알앤써치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일시 : 10월 5~6일(2일간)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크기 : 1,034명(가중1,000명)
표본추출 :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
응답률 : 3.2%
통계보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신뢰수준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창원 기자 / oaktonchar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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