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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에 '테이퍼링 속도조절론' 급부상
기사입력 2021-08-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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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하반기에 미국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유동성 공급 축소 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통화 긴축을 주장해온 '매파' 성향 인사가 이런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속도 조절론을 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성장 속도를 지연시킨다면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의견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플런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캐플런 총재는 델타 변이의 영향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외식 등 소비자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진 않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를 지연시키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을 더 악화시켜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플런 총재는 지난 4월 말 연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테이퍼링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는 9월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바로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강성이었다.

이런 캐플런 총재가 속도 조절론을 들고나옴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모은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로 예정된 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7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회견을 통해 경기 전망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은 9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델타 변이의 영향 정도에 대해서 언급할 수 있어 주목된다.


9월 초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테이퍼링 시기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90만명대로 증가하면 연내 무리 없이 테이퍼링이 시작되겠지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꺾인 것으로 확인되면 연준의 판단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투자은행은 하반기에 경기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을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4%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델타 변이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며 이같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뜻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옐런 장관의 이 같은 행보로 인선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017년 취임한 파월 의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


블룸버그는 20년간 연준에서 일한 옐런 장관의 지지가 파월 연임 여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아직 연임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옐런 장관의 이런 의견 표시 덕에 파월 의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악관은 현재 후보군을 물색 중이며 특히 노동시장에 관한 견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임이 거론되는 것은 델타 변이가 다시 확산하며 위기 대응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성격도 있다.

'전쟁 중에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생긴 것이다.

민주당은 파월 의장에 대해 호의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셰러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파월 의장이 은행 규제를 강력하게 해오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비판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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