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회장 40년' 한화그룹, 글로벌 '트리플 톱' 항공우주·에너지·화학 기업 '우뚝'…"도전정신으로 100년 한화로 나아가자" 임직원에 당부

【 앵커멘트 】
지난 1981년 7월 말, 대한민국 재계에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우리 방위산업의 프론티어, 김종희 한화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었는데요.
한국 경제의 '큰별'을 잃은 슬픔 못지않게 한화그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이립(而立)'에 이르지 않았던 만 29세의 청년 현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재계의 걱정을 잠재웠는데요.
한화그룹이 김 회장의 취임 40주년을 맞이한 어제(1일), 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항공우주·에너지·화학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국내 재계 순위 7위에 오른 것은 '덤'이었고 김 회장의 40년간 그룹 자산은 288배나 증가했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김승연 회장 40년'의 한화그룹 성장을 왕성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국화약 그룹을 29세의 젊은 나이에 물려받았던 김승연 회장이 취임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김 회장은 오늘(2일) 사내방송을 통해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수많은 인수·합병(M&A) 속에서도 불협화음 없이 항상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19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본업을 확장했으며 ,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에는 적자를 이어가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우량 보험사로 키웠습니다.

2012년 파산한 독일의 큐셀은 주변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수한 이후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2015년에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2조 원 대의 초대형 빅딜을 통해 한화를 재계 서열 7위 그룹으로 도약시켰습니다.

김 회장의 재임 동안 한화 그룹의 총자산은 7,548억 원에서 217조 원대로 288배 늘었습니다.

매출액도 1조1000억 원에서 65조4000억 원으로 6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섰습니다.

이미 선도적 위치에 오른 태양광 외에 그린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수소발전사업자로의 위치를 확보해 나가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해 기술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2025년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 국내 1위인 방산 부문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는데,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계속 이어갈 전망입니다.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국가와 인류 번영에 기여할 가치 창출을 위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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