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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 암과 싸워 이긴 김수희
기사입력 2021-07-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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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0월 가수 김수희가 일본 전속레코드사 CBS 소니의 초청으로 도쿄 긴자의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하던 도중 어지럽다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놀랍게도 왼쪽 가슴에 암 진단을 받았다.

마침, 그의 팬이었던 일본 의사가 메스를 대지 않고 맨손으로 수술하고 치료한다는 필리핀 심령치료사 준 라보에게 소개장을 써주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갔다.

그 후 김수희가 심령치료를 받고 암을 고쳤다는 뉴스가 한동안 떠들썩했다.

암을 맨손으로 수술하는 치료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이야기가 많았다.


김수희는 그보다 3년 전 왼쪽 가슴에 종기가 나서 수술을 한 일이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지방공연이 있어 치료를 하지 못하고 남몰래 고름을 짜내면서 다녔다.

그 부위가 가끔 통증이 오고 딱딱했었는데 그것이 암이 됐다는 진단이었다.

김수희는 준 라보에게 왼쪽 가슴과 새로 발견된 후두암의 수술도 받았는데 그 후 답답하고 걸걸했던 쉰 목소리가 데뷔곡 '너무 합니다' 때와 같이 맑고 시원한 소리로 돌아왔다고도 했었다.


며칠 전 김수희에게 그때 취재했던 말을 다시 물었다.

"준 라보가 속임수를 쓴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그의 치료로 나았다고 생각하나" 그녀의 답변은 이랬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다.

나는 의지가 굳은 사람이다.

의학적으로는 모르겠다, 나는 내가 100%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나은 것은 나을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병도, 삶도 우선 자신의 신념이 있어야 치료가 되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을 수 있다는 내 의지와 신념이 내 병을 고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는 그의 얘기에는 공감이 느껴진다.

김수희가 정상의 트로트 가수가 될 때까지 그의 길은 험난했다.

그가 환경이 어려워 숙명여고를 중퇴하고 미8군 쇼에서 블랙캐츠의 멤버로 활동했던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김훈의 '나를 두고 아리랑'도 여고 시절 그가 만든 노래다.

숱한 어려움을 겪고 1978년 윤항기가 작사·작곡한 '너무합니다'의 히트로 일약 정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멍에' '애모' '남행열차' '남포동 부르스' 등 연이어 많은 히트곡을 냈다.


암을 이긴 것도 그의 신념이지만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도 그의 의지와 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무덥고 지루하고 지겨운 여름이다.

이 코로나 시대를 '나는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잘될 수 있다'는 의지와 신념으로 나부터 이겨내야 할 때다.

'김수희의 신념'이 이 시대를 극복하는 울림이었으면 한다.


[신대남 전 일간스포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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