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의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약인 젤잔즈가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망 또는 호흡 부전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중증 성인 환자 28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젤잔즈 처방을 받은 환자 중에서는 사망 또는 호흡 부전에 이르는 비중이 18.1%였습니다.

반면에 가짜약(위약)을 처방한 대조군 환자 중에서는 29%에 달했습니다.

통계로 보면 이 같은 위험이 63% 줄어드는 셈이라고 화이자는 설명했습니다.

투약 28일 이후 사망 비율은 젤잔즈를 투약한 중증 코로나19 환자군에서는 2.8%였지만, 위약 투약 그룹에서는 5.5%로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중증 부작용은 젤잔즈 투약 환자의 14.1%, 대조군 환자 중 12%에서 각각 나타났습니다.

젤잔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선택적 면역 억제제인 토파시티닙을 성분으로 했으며, 2012년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습니다.

아직 젤잔즈를 코로나19 치료로 승인하거나 허가한 국가는 없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서는 치료 절차에 토파시티닙을 추가로 처방하는 게 사망 또는 호흡 부전 위험을 더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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