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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좀 쓸수 있을까요" "꺼지세요" 핑크플로이드에 망신당한 페북 CEO
기사입력 2021-06-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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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전 멤버 로저 워터스(오른쪽)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인스타그램 광고 음악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사용하려 했지만 워터스가 욕설과 함께 "꺼지라"고 면박을 줬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저커버그가 핑크 플로이드 노래를 인스타그램 광고에 사용하겠다며 워터스에게 거액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워터스는 미국 정부 기밀문서를 폭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지지 집회에서 저커버그가 핑크 플로이드 노래를 광고에 사용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엄청난 액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사용하고자 한 노래는 핑크 플로이드가 1979년 발표한 앨범 '더 월'의 수록곡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였다.

이 노래는 획일화된 교육 등 기성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표현한 곡으로 "우리는 교육 따위 필요 없어"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워터스가 단독으로 작사 작곡했다.


영상에서 워터스는 종이 한 장을 들어보이며 "이것은 제가 오늘 직접 폴더에 넣어 챙겨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인지 상상도 못할 것이다.

바로 인스타그램 광고에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 사용을 요청하는 문서"라며 "저커버그에게서 온 매우 큰 액수가 적힌 편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터스는 이어 알파벳 'F'자로 시작되는 욕설과 함께 "꺼져라. 절대 안 된다는 게 내 대답"이라고 말했다.


워터스는 저커버그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은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나는 그런 짓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워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커버그는 "프로젝트를 고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이 노래의 핵심 정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얼마나 이 노래가 시대를 초월한 작품인지를 말해준다"고 썼다.


워터스는 저커버그 말이 사실이라면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내 노래를 이용해 지금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워터스는 페이스북이 지속적으로 사용자 콘텐츠를 검열하고 어산지가 대중 앞에 서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터스는 페이스북의 전신인 '페이스매시(Facemash)'를 언급하며 저커버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시절 개발한 페이스매시는 여학생 외모를 품평해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였다.

워터스는 "어떻게 '저 여자는 이쁘군, 5점 만점에 4점을 주지. 저 여자는 별로야 1점만 주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멍청한 놈이 힘을 얻었느냐"며 "여전히 저커버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바보 중 한 명"이라고 비난했다.


1943년 영국에서 출생한 워터스는 1965년 시드 배럿 등과 함께 핑크 플로이드를 결성했고 1985년 탈퇴하기 전까지 사실상 리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팀내 불화로 핑크 플로이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워터스는 솔로로 활동하며 앨범 네 장을 냈다.

현재는 사회운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사용을 원했던 '어나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가 담긴 앨범 더 월은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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