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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우려 과도했나…증시 오르고 국채금리 '뚝'
기사입력 2021-06-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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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차분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은 예상과 달리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오르고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등 예상과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해 예상(4.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8년 9월(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을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or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199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 물가가 치솟은 것은 지난달에 이어 중고차 가격, 교통 서비스 요금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최근까지 이런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는 하락하며 조기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우려가 커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시장 반응은 이례적이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고채 금리가 전일 대비 0.05%포인트 내린 1.45%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6% 올랐다.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가 0.4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금리 수준에 크게 영향받는 나스닥 지수는 0.78% 오른 채 마감했다.


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인 것은 CPI가 급등한 구성 요인에 대한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월 CPI 상승분의 30%가 중고차 가격 급등 때문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고차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중고차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반도체 공급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 탓에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 품목은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점차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르면 연내로 예상됐던 테이퍼링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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