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 거래량 늘고 가격 상승세 ‘뚜렷’
주 수요층 1~2인 가구 증가세 영향…입지·설계·상품성 흥행 좌우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사진=루시아도산208 제공)
[매일경제TV] 주택시장에서 ‘다운사이징’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주택매매 거래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매매량 총 127만9305건 가운데 43.33%에 달하는 55만4336건이 전용 60㎡ 이하(단독·다가구 주택은 연면적, 아파트·연립·다세대 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소형 주거시설이었습니다.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 전용 49.619㎡ 타입은 지난해 6월 17억4000만원에서 올해 2월 18억5000만원으로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전용 39.53㎡ 타입 역시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13억1000만원으로 3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 상품도 유사한 흐름입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 ‘디오트’ 오피스텔 전용 37.58㎡ 타입은 올해 1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2019년 12월 거래된 3억5400만원으로 약 2년 만에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소형 주거시설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1~2인 가구는 1461만1917가구에 달했습니다.

이에 ‘다운사이징’을 내세워 분양에 성공한 사례도 다수 확인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은 전용 26~49㎡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됐습니다. 개방감을 높이는 내외부 특화설계를 비롯, 고급 커뮤니티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향후 1~2인 가구가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소형 주거시설이라도 입지적 장점이나 설계·상품성 등 여러 요소에 따라 흥행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소형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분양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 등 소형으로만 구성됐습니다. 개방감 확보를 위해 최대 2.8m의 천정고와 9m 초광폭 LDK설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하우스키핑·런드리·발렛파킹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 포터·세차 서비스 등이 예정돼 있고, 피트니스·클럽 라운지·코트 야드 등 고급 어메니티 공간도 마련됩니다.

더오페라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서 ‘수유역 더 오페라’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오피스텔 전용 27~39㎡ 95실 규모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가까이 있습니다. 향후 왕십리~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향상될 전망입니다.

성재이엔씨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원에서 ‘회기역 리브인’을 분양 중입니다. 공동주택 전용 22㎡ 28가구, 오피스텔 전용 29~46㎡ 100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노선인 회기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자리한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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