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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 당국자 "싱가포르 합의 중요성 이해"
기사입력 2021-04-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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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1일(현지시간) "(미북 정상간)싱가포르 합의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며 "며칠 내에 이에 관해 더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협의에 앞서 이날 사전 브리핑을 가졌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아직까지 전임 트럼프 정부에서 체결된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 명시적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반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직후 "싱가포르 합의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의 평화 정착, 비핵화 해결 등 기본적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싱가포르 합의 계승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합의는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정상회담 후 발표한 것으로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관계 정상화 추진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인식도 있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대북정책 검토에서 싱가포르 합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이목이 집중돼 왔다.


이날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그 자체로 싱가포르 합의의 계승 선언은 아니지만 소극적으로 해석하더라도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 합의를 부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발언은 '싱가포르 합의가 유지되느냐'라는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복잡한 환경 속에 3국간 파트너십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3자 회담을 갖게 됐다"며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가 주된 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코로나19, 기후변화, 반도체 공급망, 바이오기술, 미얀마와 남중국해 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감에 따라 일본, 한국과 최종적 협의를 가질 준비가 됐다"면서도 "이것이 마지막 미팅은 아니며 비핵화와 긴장완화라는 공유된 목표에 관해 한일 양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일부이며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일방향 대화가 아니라 한일 양국의 고위 당국자로부터 '피드백'과 '제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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