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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품 버버리, 중국 텐센트 게임서 쫓겨났다
기사입력 2021-03-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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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인권 문제를 놓고 벌어진 미·중 간 충돌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에도 '보복 제재'를 단행했고, 자국에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한 서방 국가들을 향해 '전쟁 예고' 수준의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 EU가 중국에 가한 제재는 거짓말과 허위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인내심을 갖고 진실을 설명했지만 안타깝게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를 사전에 일러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화 대변인이 말한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표현은 중국 외교 용어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문구로 꼽힌다.

이 표현은 1962년 중국과 인도가 국경 갈등으로 전쟁을 개시하기 하루 전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사론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대만을 경고하는 데 사용됐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한다면서 이날부터 관련 개인과 그 직계 가족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민과 기구가 이들과 거래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영국이 지난 22일 EU, 미국, 캐나다 등과 함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관리들과 단체를 제재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제재 대상에는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덩컨스미스 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단체로는 보수당 인권위원회와 중국연구그룹 등이 있다.


중국 외교부는 "영국이 신장 인권 문제를 구실로 중국 개인과 기관을 일방적으로 제재해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공공연히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가 영국을 대상으로 보복 제재를 발표한 날 중국 인기 모바일 게임에서 버버리 의상이 삭제됐다.

버버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텐센트가 자사 인기 게임인 '아너오브킹스'에서 캐릭터들이 착용할 수 있는 버버리 의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버버리는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내에선 신장 인권에 문제를 제기한 해외 기업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H&M으로 시작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나이키, 아디다스, 갭, 뉴발란스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로도 파장이 확산됐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연예인 30여 명이 불매운동 대상이 된 해외 기업과의 광고 모델 등 협력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의 상하이 선화는 나이키 로고가 사라진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선수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간접적으로 이 같은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서울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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