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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건너~" 한글 교가, 日전역에 울려 퍼졌다
기사입력 2021-03-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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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조상 옛적 꿈자리~.'
일본 고교야구 성지로 불리는 한신 고시엔 구장(효고현)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졌다.

재일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일명 봄 고시엔)에 진출해 첫 승을 거둔 덕분이다.

교토국제고의 야마구치 긴타 선수는 지난 1월 말 일본 언론에 "사실 나도 (한국어) 교가는 완벽하지 않다"며 "본대회까지 200회는 연습해 고시엔에서 마음껏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현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방송됐다.

NHK 방송 화면에 한글 자막도 나왔다.

NHK는 교가 중 '동해 바다'를 '동쪽의 바다'로 번역해 자막으로 내보냈다.


교토국제고는 24일 봄 고시엔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야기현의 시바타고등학교를 5대4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1924년 시작된 이 대회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회 중 하나로, 외국계 고교가 이 대회에 진출하는 것이나 1승을 거둔 것 모두 처음이다.

이 학교에 야구부가 창설된 지 22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온 1000여 명의 재일동포 등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관중은 1만여 명이었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봄 고시엔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꿈이었는데, 1승을 하는 꿈도 이뤄 두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고시엔의 전통에 따라 1회가 끝난 뒤 두 학교의 교가가 울려퍼졌고 경기가 끝난 뒤 교토국제고 교가가 다시 연주됐다.

교토국제고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조상 옛적 꿈자리' 등으로 시작되는데, NHK는 '동해 바다'를 '동쪽의 바다'로 번역해 자막을 내보냈다.

NHK는 '일본어 번역은 학교가 제출한 것'이라고 별도 자막으로 설명했으나 학교 측은 교가 음원만 제출했고 일본어 번역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봄 고시엔 대회는 마이니치신문과 일본 고등학교 야구연맹이 공동 주관하는데 올해 대회에는 32개 팀이 참가했다.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지역 예선전을 치른 뒤 본선에 진출하는 여름 고시엔 대회와 예선 없이 전년 추계지역대회 성적 우수팀과 추천팀 등이 출전하는 봄 고시엔 대회가 있다.

일본에서 고등학교 야구팀은 수천 개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 대회에 출전하는 건 매우 어렵다.

교토국제고 야구단은 1999년 창단됐으며 2016년부터 지역 대회 4강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2019년 춘계지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교토의 야구 명문고로 부상했다.

신성현(두산 베어스) 선수도 이 학교 출신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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