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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오르는 대출금리"…영끌 빚투 '위험' 이젠 대출금상환부터
기사입력 2021-03-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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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경 DB]
최근 자산 상승세가 꺾인 반면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빚투(빚내서 투자)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대출금리 상승세에도 가계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 지난 2월 비은행권을 제외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사상 첫 1000조원을 넘어섰다.

1월에 비해 주식 거래가 둔화하면서 신용대출은 감소했으나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무턱대고 대출을 받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난 1003조1000억원이었다.

은행권의 월간 기준 가계대출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첫 사례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조4000억원 늘어난 733조3000억원인데 이 중 전세자금대출이 부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2월 증가 폭도 지난해 2월(7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대출(268조9000억원)은 1월에 비해 증가 폭이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3000억원이나 늘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3%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올라 5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0.04%포인트 오른 연 2.63%로, 상승 폭은 지난 2019년 11월(0.09%) 이후 최대치였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월말 기준 69.7%(잠정)로, 향후 이자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실세금리가 뛰자,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3등급인 사람이 변동금리로 대출기간 10년, 원리금분할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월평균 상환액은 KB국민은행은 96만2380원(전월 취급 평균금리 연 2.93%), 신한은행 94만4519원(연 2.54%), 우리은행은 95만8699원(2.85%), 하나은행 95만5027원(연 2.77%)정도 나온다.

월평균 상환액은 전월 취급 평균금리가 대출기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월 5대 저축은행(SBI, OK, 페퍼, 한국투자, 웰컴)의 평균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17.2%로 전월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 가계대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득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30%를 초과하면 과도한 대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앞으로 대출금리가 2% 포인트 내외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먼저 이를 감내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뒤 중장기적인 자산관리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만약 영끌 빚투로 인해 생활이 팍팍하다면 먼저 대출원금을 상환하는 것부터 고려해야 한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도 고정금리로 무턱대고 갈아탈 것이 아니라, 고정금리 대출전환 시 다달이 갚아야 할 원리금을 부담할 수 있는지부터 체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3월 중으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개인별로 적용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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