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확진자 1만428명 중 1466명 14.1%…지난해는 7.7%
임승관 대응단장, "중소규모 사업장 중심 확산 차단" 주력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 기자회견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올들어 경기도내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오늘(9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확진자 1만428명 중 1466명이 외국인(14.1%)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7.7%)보다 2배를 웃도는 비중입니다.

월별 통계를 보면 증가 흐름이 확연합니다. 1월 한 달 동안 경기도 확진자 5153명 중 외국인은 420명으로 비율은 8.2%였고, 2월 한 달은 3815명 중 701명으로 18.4%였습니다.

이달 1일부터 9일 낮 12시 기준 1356명의 총 확진자 중 345명이 외국인으로서 25.4%를 차지했습니다. 3월 동안 외국인 비율 통계는 1월 대비 3.1배가 높고, 2월과 대비해서도 38.0% 상승했습니다.

임 단장은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현상을 달리 설명하면 중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중심의 유행이 경기도 및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1일 이후 10인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도내에서만 20개에 달합니다. 안산시, 이천시, 남양주시 등 총 13개 시군에서 유행이 보고됐습니다. 이 중 19개 클러스터에서 외국인 노동자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확진된 사업장은 대체로 기숙사 등 공동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고, 작은 규모의 사업장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안성시 소재 축산물 공판장에서 지난 6일 4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8일까지 6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9일 0시 기준 총 확진자수가 내국인 42명, 외국인 22명 등 66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 역시 업체에서 기숙사를 운영했으며 외국인 확진자의 일부가 기숙사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는 4차 유행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 지난 8일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기존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 임시선별검사소 14개소에 31개 시군 65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확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외국인 검사현황은 누적 1만3699명을 검사해 2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의 검사 양성률은 약 1.7%입니다.

임 단장은 “진단검사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찾아내는 일, 적절한 거처에서 안전하게 격리하는 일, 생활치료센터나 의료기관의 병상을 배정하는 일 등 과제가 남아있다”며 “세밀한 전략 속에서 인권침해 같은 부작용은 최대한 제어하면서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어제(9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88명 증가한 총 2만5076명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같은시각 기준, 경기도 예방접종자 수는 총 8만5119명으로, 접종동의자 15만1855명 대비 56.1%로 집계됐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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