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가 석 달여 만에 1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 미국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877명입니다.

일일 사망자가 1천 명을 밑돌기는 작년 11월 29일(906명) 이후 99일 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들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1월 12일(5천501명)에 견줘선 6분의 1 수준이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4월 15일(6천485명)과 비교하면 7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도 전날 미국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66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일일 신규 사망자가 1천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핼러윈과 추수감사절 등 연말 연휴 때 모임과 이동이 잦아지면서 빨라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연휴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CDC가 '백신 최종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사람은 다른 접종자나 저위험군에 속하는 비접종자를 만날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비접종자를 만나거나 공공장소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지키라고 제한하긴 했지만, 보건당국이 방역수칙 적용 예외를 밝혔다는 점에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동부시간)까지 코로나19 백신 최종접종을 마친 미국민은 3천 149만3천여 명으로 전체 미국민 9.5%입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천900만여 명, 사망자는 25만5천여 명입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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