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봄철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3월에는 미세먼지로 가득 찬 '잿빛 하늘'을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월별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보면 12월 28㎍/㎥, 1월 33㎍/㎥, 2월 31㎍/㎥, 3월 35㎍/㎥ 등으로 3월이 가장 높습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합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 지병을 앓고 있거나 임신부, 어린아이는 미세먼지를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심뇌혈관이나 호흡기 계통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으며 임신부 역시 태아의 성장 지연, 조산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전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 활동을 줄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외출할 때는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는 주의 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가리고 틈이 없도록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하며 만약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고 잠시 벗는 게 도움됩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뇌혈관·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후 비교적 숨쉬기가 편한 마스크를 선택하는 게 도움 된다"고 말했습니다.

실내 공간에 머무른다고 해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고 질병청은 권고했습니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지낼 경우,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를 골라 하루에 최소 3번 이상 환기를 하되, 늦은 저녁이나 새벽 대에는 대기 오염물질이 정체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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