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 증권가 "변동성 장세 대비" 코스피 주간 범위 2,950~3,150선 제시…실적 중심 신중한 종목 선정 필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속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까지 시작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직전주보다 0.44% 오른 3026.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범위로 2,950~3,150선을 제시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 주가 상승에 따른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부담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시장금리의 안정화인데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 외에는 금리 상승을 진정시킬 요인이 거의 없다"며 "특히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런 상황에서 미국 장기금리는 FOMC회의 주간까지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10년물 금리는 현재 1.47%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지만 주식시장이 1.4%가 넘는 금리 수준을 부담스러워하는 흐름을 보인 만큼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종목 선정을 신중하게 해야 되는 가운데 실적 등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종목을 고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주 가운데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차별적인 선택이 중요하다"며 "디스플레이·운송·철강·화학·IT가전·반도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들 업종은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채권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매력이 약해진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대내외 금리 변화로 증시가 변동할 수 있지만 증시 조정이 임박했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15조원 추경이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된 점도 주목되지만 경기부양 효과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됩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 성격이 맞춤형 피해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경 규모가 결코 적진 않지만 GDP대비 0.8%에 그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경기부양 역할은 기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용재 기자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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