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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편의성 높은 K파우치, 전세계 표준될 것"
기사입력 2021-03-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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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복용분씩 약 봉투(파우치)에 포장해주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일본·대만 정도밖에 없다.

미국·유럽 등 서구권은 아직 이처럼 복용 편의성이 높은 파우치 방식 약 포장이 일반화돼 있지 않은 만큼 우리에겐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
의약품 자동조제기 제조 업체 제이브이엠(JVM)의 이용희 대표는 대구 본사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서구권에선 약사가 약통을 통째로 주고 환자는 처방에 따라 약을 하나씩 꺼내 먹는 게 일반적"이라며 "중국은 박스, 미국은 보틀(병)형, 그리고 유럽은 블리스터(밀어서 꺼내 먹는 플라스틱 포장)형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서구권은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관행에 따라 약통을 통째로 주는 방식인데 이 경우 환자가 약 개수를 헷갈려 오복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약 파우치는 서구권 방식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환자들이 오복용할 염려가 없어 편리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K파우치의 우수성이 알려지면 전 세계에 쉽게 보급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약 포장 방식의 표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우리나라와 달리 아직 파우치 방식이 일반화되지 않은 미국·유럽 시장에서 1회 약 복용분을 자동으로 파우치 형태로 포장해주는 의약품 자동제조기 시장이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확산 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제이브이엠에는 큰 호재다.

아직 한국에선 법 때문에 안 되지만 유럽·미국·중국 등지에선 온라인 주문을 통한 의약품 배송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아마존은 온라인 주문을 통한 의약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를 출시하면서 기존 대형 약국 체인들을 제치고 시장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 대표는 "유럽에선 대부분 '공장형 약국'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 처방의약품을 대량으로 조제하는데, 여기에 자동조제기를 도입하는 추세"라며 "비대면 시장이 커질수록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제이브이엠의 의약품 자동조제기는 각종 의약품이 담긴 수백 개의 작은 서랍이 달린 대형 서랍장과 비슷한 모양이다.

처방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필요한 약을 선별해 조제한 뒤 1회 복용분의 약 포장지(파우치)에 담아서 내준다.

의약품 자동조제기는 대당 3000만~9000만원대이며 1억원이 넘는 고급 제품도 있다.

가격대가 만만치 않지만 약사들의 호응이 좋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전에는 약국에 약사 외에 처방전을 받는 카운터 직원이 별도로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동조제기가 보급되면서 약사들로만 약국 경영이 가능해졌다"며 "자동조제기가 일반화되면서 약 포장 등 단순 업무 대신 복약 지도와 같은 본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데다 인건비도 아낄 수 있어 약사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의약품 자동조제기 업체인 제이브이엠은 국내 의약품 자동조제기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70% 에 달한다.


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유통 자동관리 시스템 '인티팜'도 출시했다.

허가받지 않은 사람의 의약품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사후 추적까지 가능하도록 한 기기다.

오투약을 방지하고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향정신성의약품 등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큰 병원들은 인티팜 시스템을 거의 다 도입했고, 장기적으로는 개인병원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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