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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처럼…생명체 흔적 담긴 흙 캔다
기사입력 2021-02-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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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성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18일(현지시간)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붉은 행성'으로 불리는 화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퍼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날아가 화성에 도달했다.

화성 대기권 진입 과정과 하강, 착륙 작업은 퍼시비어런스의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알려져 있다.


NASA는 퍼시비어런스가 오렌지색의 화성 대기를 통과해 해당 임무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 탐사로봇은 길이 3m의 자동차 크기로 바퀴 6개가 달렸다.

탐사 업무에 유용하게 쓰일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다.

역대 NASA 화성 탐사 로버 중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과거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를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일이다.


우선 한 달간은 기기 점검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준비작업을 거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년간 약 25㎞를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시비어런스에는 유기물을 찾아내고 암석과 토양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돼 있다.


채취된 토양·암석 샘플 등은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겨 화성 내 약속된 장소에 보관된다.

해당 샘플들은 추후 발사될 또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돼 다른 우주선에 전달된 후 2031년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따르면 착륙지인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35억년 전에 강물이 운반해온 퇴적물로 삼각주가 형성된 고대 호수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제트추진연구소의 켄 윌리포드 실장은 "지구로 가져온 시료를 통해 고대 호수에 생명체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와도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체가 살았는지와 관계없이 화성이 어떻게 형성돼 진화했는지, 왜 지구와 달리 황량하게 변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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