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IPO시장은 '맑음'…이달에만 핑거·솔루엠 등 13개사 상장 대기에 카뱅·크래프톤 등 '대어'도 증시 입성 기대

【 앵커멘트 】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핀테크업체부터 전자부품 제조업체까지 이달에만 13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등 '대어'들도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모바일포인트 플랫폼업체 엔비티는 이달 6~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천4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달에만 벌써 13개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핀테크업체 핑거는 이달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핑거는 이번 상장을 통해 B2C 금융서비스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핑거 대표
-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B2C 서비스 발굴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다양한 데이터를 취득, 편집, 공급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전자부품 제조업체 솔루엠도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

솔루엠은 전원공급장치와 TV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앞으로는 사물인터넷이나 전자가격 표시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전성호 / 솔루엠 대표
- "사물인터넷이나 ESL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신규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공모주 시장의 이른바 '대어'들도 대거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뱅크와 게임사 크래프톤이 대표적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PC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도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2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LG에너지솔루션, 롯데렌탈 등이 상장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기업가치만 설정된다면, 올해도 공모주의 성공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운호 /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 "지금 상황이면 공모주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공모주라는 신선한 종목들이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만 적정가치가 형성되면 충분히 성공할 여지는 있습니다."

지난해 이른바 '따상' 열풍을 이끌며 투자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공모주 시장.

연초부터 북적이는 분위기에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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