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의 소형 굴착기.
매각 절차에 돌입한 두산인프라코어와 자회사 두산밥캣이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사전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늘(14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천551대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1만4천348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최근 10년 내 중국 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핵심 자회사이자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두산밥캣도 미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미국 건설경기 호황에 소형 굴착기와 조경용 장비 수요가 크게 늘자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비즈마크 공장 등에서 15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증권업계도 미국 실적 개선에 힘입어 두산밥캣이 올해 3·4분기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진행된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는 10여 곳이 참여했고, 지난 7일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과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그룹,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습니다.

업계는 두산그룹이 소송 관련 채무를 책임지겠다고 밝히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전이 달아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매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후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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