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독일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에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주한독일대사관에 오늘(13일) 전달했습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회의원 113명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중구 주한독일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또 다른 인권침해의 역사를 베를린에서 쓰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함에 따라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해온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베를린이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을 끝없는 기억과 교훈의 역사로 승화시키며 반전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 온 것과도 모순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독일 당국은 베를린 미테 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고 오는 14일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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