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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
부진한 실적을 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정기 인사를 서두를 예정입니다.
롯데그룹은 매년 12월 초·중순께 임원 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11월로 빨라질 것이란 재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조기 인사설은 올해 8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퇴진하면서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황 부회장 퇴임과 함께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롯데하이마트 등 일부 계열사 대표들도 교체됐습니다.
롯데는 올해 그룹 양대 축 유통과 화학이 모두 고전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유통과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98.5%, 90.5%로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이 있지만, 업계의 다른 기업에 비해서도 유독 실적이 저조한 것을 두고 신동빈 회장이 위기의식을 더욱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계에서는 8월 이후 일본에 머무는 신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달 중 인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신세계와 함께 매년 12월 1일 자로 정기 인사를 했지만, 지난해에는 2분기에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내자 관례를 깨고 인사 시점을 한 달 이상 앞당기며 10월 중순에 인사를 했습니다.
당시 컨설팅사 출신인 강희석 대표를 영입하고
이마트 부문 임원 40명 중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이마트는 할인점 부문 부진이 계속되면서 2분기 연결기준 4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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