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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47분께 경기도 평택시 평택대교 인근 43번 국도를 운전해 지나가던 중 판스프링이 갑자기 날아들어와 차의 앞 유리 윗부분을 뚫고 조수석에 떨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화물차 판스프링이나 타이어 파편 등 운행 중인 차량에서 떨어지는 차량 낙하물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상에서 126만여 개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낙하물로 인한 사고는 사망자가 발생한 2건을 포함해 모두 217건에 달하지만, 낙하물 신고 포상제로 신고가 접수된 건은 30여 차례에 그쳤습니다.
오늘(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거된 차량 낙하물은 모두 126만6천480건으로, 해마다 25만 건을 넘나드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낙하물로 인한 사고는 각각 2015년에 48건(부상 8명), 2016년 46건(부상 6명), 2017년 43건(부상 3명)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8년 8명의 사상자를 포함해 40건이 발생했고, 2019년에는 40건이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 낙하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에서 적재물이 떨어지는 장면을 블랙박스로 찍어 제보하면 1건에 5만 원을 포상하는 '낙하물 신고 포상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2014년 15건, 2015년 8건, 2016년 11건에 그쳤고 2017년부터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송석준 의원은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계속 발생하고 있는 낙하물 사고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낙하물의 주된 원인인 과적과 적재 불량을 철저히 단속하고 포상제도를 적극 홍보해 억울한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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