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13번 째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A(87·여)씨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5일부터 전신 쇠약·발열·근육통·설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A씨는 닷새 뒤인 지난 10일 병원 진료 후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소견을 보여 SFTS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소는 현재 A씨가 키우는 반려견 털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별도 예방 백신이 없어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 동물과 접촉한 경우 1∼2주 정도 몸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해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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