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융공기업 중 남녀임금격차 1위…남성이 1.5배 더 받아"

산업은행이 금융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기준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산업은행 정규직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2천200만 원이었고, 여성직원은 약 8천100만 원입니다.

남성직원 연봉이 여성직원보다 평균 151%가량 더 높은 겁니다.

이에 따라 임금에 대한 공시항목이 보다 확대돼 남녀임금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여성대비 남성평균임금이 각각 145%와 143% 더 높으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예탁결제원이 137%, 신용보증기금이 134% 남성이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개 공기업 가운데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중소기업은행도 약 1천700만 원 차이로 여성대비 남성평균임금이 118%에 달했습니다.

민형배 의원은 "기관 여성직원의 비중도 낮고 여성들이 '유리천장' 등으로 승진에서 불리해 평균 임금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규직 성비는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남성직원이 1천854명인 반면, 여성직원은 65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스위스 임금분포공시제와 같은 제도로 임금격차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임원 여성할당제 제도 도입 등으로 고위직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