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이 오늘(8일) 오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5년 넘게 이어져 온 '중소 생수회사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8일) 오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중소 생수회사 갑질 논란'에 대해 여당의 집중 질의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마메든샘물 김용태 사장을 아십니까?"
▶ 인터뷰 : 조운호 /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 "저희(하이트진로음료)하고 법적 다툼을 하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15년 동안 중소 지역샘물 사업자인 '마메든샘물'을 상대로 '대리점 가로채기' 등의 갑질을 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음료는 대리점들의 계약 중도해지 소송비용을 절반 이상 대주거나,초기 1년간 대리점 판매 물량을 무상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급기야 마메든샘물은 '폐업'을 선언한 상황.
앞서 공정위는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하이트진로음료에 지난 2013년 7월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5년여 재판 끝에 하이트진로음료가 결국 '패소'한 것.
하지만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메든샘물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불법시위에대한 손해배상소송을 걸며 공정위 판단에 불복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이트진로음료는 그동안 진실한 대화와 협상의 노력 없이 '6차례의 형사고소'를 남발했습니다."
조 사장은 "민사소송 결과와 별도로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운호 / 하이트진로음료 사장
- "12년 동안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 사이 양측 주장이 상당히 강했고, 갭이 컸습니다. 이번 기회에 경청해야겠다고 생각…"
15년 간의 '갑질 논란'에 휩싸인 하이트진로음료.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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