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한국 불평등해소실천 46위"…지난 평가보다 10위 상승

불평등 해소 실천(CRI) 지표 보고서.

CRI 지표 순위를 반영한 세계지도.

한국이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등이 평가한 불평등 해소 실천 지표(CRI) 순위에서 158개국 중 46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불평등 해소를 함께 실천한 우수사례라는 게 옥스팜 등의 설명입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과 비영리 자문·연구단체 국제개발금융(DFI)은 전 세계 158개국을 대상으로 한 '불평등 해소 실천(CRI) 지표 보고서'에서 한국이 2018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2년마다 측정되는 CRI 지표는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공공서비스(보건·교육·사회보장), 조세제도, 노동정책 등 3개 부문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체 CRI 순위는 46위로 2018년(56위)보다 열 계단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조세제도 부문에서 43위, 공공서비스 부문과 노동정책 부문에서 각각 54위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순위 상승이 최저임금 인상, 소득세·법인세 인상,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1위는 노동권 보장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노르웨이였고, 덴마크와 독일, 벨기에, 핀란드가 각각 2∼5위에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전 세계 전반에 존재하는 불평등이 드러났다"면서 "전 세계적인 협력과 자금 투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모든 국가에 무료로 보급해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매슈 마틴 DFI 국장은 "부유한 국가들만이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상 의료 지원과 사회안전망 구축, 적절한 임금 지급 등을 통해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