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안팎 기압차가 통증 유발
매년 10~1월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 집중
맞춤형 인공관절 삽입, 안전성·효과성 입증
 |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
[성남=매일경제TV] 추석 연휴가 지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명절 후유증 등까지 겹쳐 몸이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기온이 떨어지면 기압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관련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가 올 때 쑤시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관절 안팎의 기압차가 원인입니다.
특히 평소에 퇴행성관절염, 각종 디스크, 어깨질환 등 관절·척추질환 환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되면서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거나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018년 국민생활밀착형 통계 자료에 나온 65세 이상 다빈도 외래 진료인원 순위를 보면 고혈압, 치매 등에 이어 등통증 4위, 무릎 관절증 5위, 기타 척추병증이 9위에 포함되는 등 관절·척추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건강보험공단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슬관절(무릎관절) 치환술 수술환자는 6만8445명 중 날씨가 추운 10월~1월 사이에 43%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슬관절 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환자의 관절을 3D 입체 촬영해 기존 뼈 크기에 맞는 맞춤형 관절을 제작해 삽입합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과거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크기에 오차가 있었지만 맞춤형 인공관절은 정확한 측정과 컴퓨터 시뮬
레이션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관절 일부 또는 전체를 맞춤 제작하는 만큼 통증 감소, 기능 회복, 합병증 예방 등 경과가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관절 질환은 수술 받을 만큼 아프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 비수술 치료를 받아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며 “날이 추워질수록 적당한 운동과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