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들의 부진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2분기 1천5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3분기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근 한 달간 증권업계 전망치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83억 원, 매출 전망치는 1조6천940억 원입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한 것이 흑자 유지에 유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벨리(하부 화물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6월부터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해 2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지난달에는 B777-300ER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2분기
대한항공과 함께 흑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천1억 원, 매출 전망치는 8천866억 원이며, 2분기 영업이익은 1천151억 원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A350-90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화물 운송 능력을 강화하고, A380 여객기를 투입해 '관광 비행'을 시작하며 코로나 시대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대형 항공기가 없거나 부족해 화물 운송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비용항공사(LCC)는 3분기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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