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했던 은행과 증권사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라임을 믿지 못하겠다'며 소위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 펀드에 투자된 투자금들을 회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라임펀드.

환매 중단된 펀드를 넘겨 받는 소위 '배드뱅크'가 출범할 전망입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던 은행과 증권사 등이 배드뱅크 설립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같은 참여 방침은 금융감독원에도 전달됐습니다.

배드뱅크는 부실화된 펀드의 자산 등을 사들여 별도로 관리하는 구조조정 금융기관입니다.

기존의 라임 경영진들에게 자금 회수를 계속 맡길 수 없다는 판단에 배드뱅크 설립에 뜻을 모은 겁니다.

이에 이르면 이번 달 배드뱅크가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당초 판매사간 출자 규모 등에 이견이 있어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라임펀드를 직접 판매하지 않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직접판매를 하지도 않았는데 출자금과 인력파견 등을 고려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는 손실규모가 전액으로 자산 회수가 어려워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석헌 금감원장이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드뱅크는 5월 설립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이에 결국 라임펀드 판매사 19곳이 모두 참여한 배드뱅크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환매 중단된 1조6천억 원 규모의 라임펀드의 투자금 회수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영상편집 : 이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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