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시멘트 운송 차량(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도내 건설 현장은 물론 관련 업계까지 모두 멈춰 설 위기에 처했습니다.
14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는 시멘트 업체에 적정 운송료를 요구하며 시작된 도내 BCT 운전자들의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시멘트 원료를 공급받지 못한 레미콘 공장 24곳이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 신축 등 민간공사는 물론 고산항 시설 보강과 학교 다목적강당 증축, 행복주택 신축, 도로 건설 등 관급공사도 중단되고 있습니다.
또,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원도급 업체의 피해는 하도급사는 물론 건설기계업·전기·소방 등 관련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10일 화물연대 제주지부 BCT분회는 시멘트 업체에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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