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본격화한 4월 주식시장' 개미는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 앵커멘트 】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막아내고 있죠.
하지만 외국인들의 셀코리아 행진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역대 최대의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데 이어 4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 원 넘게 돈을 빼갔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순유출 자금은 총 42억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3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외국인 순유출 규모인 6조2천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자금이 4월 한달 동안 빠져나간 겁니다.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썼던 지난 3월 13조 원 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외국인들은 4월에 3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셀코리아' 행진은 앞서 2월부터 3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4월 한달간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4월 1일 1천685.46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4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천947.56으로 마감했습니다.

한달간 코스피가 15%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미투자자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

올해 주식시장에 유입된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50조 원에 육박합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6조 원, 코스닥에서는 4조6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30조가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겁니다.

앞으로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투자자 예탁금은 44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7조1천억 원, 62% 늘었습니다.

순매수 금액과 예탁금 증가분을 합치면 올해만 50조 원이 주식시장에 유입된 셈입니다.

외국인들의 팔자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영상편집 : 박찬민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