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 도입…"생산성·안전성 향상"

SK에너지가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컴플렉스, 울산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김준 총괄 사장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방법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경영위기 극복 차원에서 현장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유를 수입해 정유공장에 원료로 투입하기 전까지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원유 저장탱크는 SK에너지의 울산CLX에만 34기가 있습니다.

총 저장용량을 2천만 배럴로 대한민국 원유소비량 약 240만 배럴의 8배 이상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34기의 원유저장탱크 중 매년 3~4기를 조사했으나 이제는 5~6년에 한 번씩 별도의 중간 검사제가 도입돼, 조사 대상이 6~8개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75만 배럴 용량의 원유저장탱크는 지름 86m, 높이 22m에 이르며, 부피 기준으로 서울 장충체육관을 그대로 집어 넣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거대한 원유저장탱크를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검사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를 드론 촬영으로 대체해 정확도와 안정성 등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SK 울산CLX 검사유닛은 드론에 낙하산 장착, 공인 기관에서 배터리 충격 테스트 완료,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설치 등을 거쳐 안전 장비체계를 마련했습니다.

SK에너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비용이 약 9억 원에서 5천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불어 검사주기 단축으로 두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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