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확진자 아버지·1살 조카 양성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부산에서도 클럽발 2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연관자는 4명(클럽 방문 2명·접촉자 2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139번 확진자(27세·남성·사하구)의 아버지(62세·북구·140번 확진자)와 조카(1세·남성·남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 139번 확진자가 클럽을 다녀오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2차 감염이 현실화한 셈이어서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꺾였던 부산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139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서울 이태원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한 뒤 다음 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클럽을 다녀오고 다음날 지난 3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11일까지 8일 중 상당 기간 '무증상' 상태로 일상생활을 했다는 점입니다.

잠정적인 역학조사 결과 그는 자택과 직장이 있는 사하구와 부모 집이 있는 북구,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해운대 관광시설 등지를 주로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시는 139번 확진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일정과 시간대별 동선, 부산으로 돌아온 뒤 확진될 때까지 동선,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