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죄수들이 조기 석방을 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의로 퍼트리는 행동을 일삼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로스앤젤리스(LA) 카운티 경찰은 일부 수감자들의 코로나19 고의 감염 행위를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LA카운티의 한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감시 비디오를 통해 고의 감염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비디오에서는 재소자 50명이 교도소 내 공용 휴식 공간에 모여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시고, 마스크 하나를 서로 돌려 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 21명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고의 감염 행위를 한 죄수들을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LA카운티는 교도소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비교적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형기를 꽉 채우지 않고 풀어주는 조기 석방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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