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 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사전투표용 투표지를 무더기로 입수했다며 부정 개표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투표 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며 이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비닐봉지에 담긴 파쇄 종이를 들어 보이고는 "경기도 모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봉투와 함께 파쇄된 사전투표지"라며 "누군가가 투표한 투표지를 갈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민 의원이 공개한 종이가 실제 투표용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민 의원은 서울 서초을 지역구 투표지가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개표에 쓰인 투표지 분류기가 외부와 통신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익명 음성 녹취를 공개하며 선관위가 분류기 기기 검증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중장년층 수백 명이 몰려와 "민경욱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민 의원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회 측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등에 일부 참석자의 회관 출입을 막았다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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