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4세 경영 포기' 선언…"자녀에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6일) 승계 과정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오늘 사과문에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밖에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명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후 3시 서울 삼성 서초동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입장 발표였는데요.

이 부회장은 "삼성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부회장의 사과문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그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질책을 받았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오늘 사과문에서 이 부회장은 회사의 경영권을 본인의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해당 내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건 주저해 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고, 제 자신이 평가받기 이전에 제 이후 승계를 언급한다는 점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을 사과하면서 '4세 경영'을 포기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그룹이 창업 후 82년간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8월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 원심을 파기 환송한 후 삼성그룹은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낸 적은 있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