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코로나19 쇼크'에 기아차 순이익 반토막·포스코도 실적 부진…하나금융은 순이익 20% 증가

【 앵커멘트 】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기아자동차와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죠. 기아차의 순이익이 반토막이 났다고요?

【 기자 】
네, 현대차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가 감소하면서 기아차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천4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14조5천669억원으로 1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660억원으로 59% 하락했습니다.

북미와 국내에서 신차 효과가 이어졌지만, 중국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64만8천여대로 지난해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내수 판매가 11만6천여 대로 1.1%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53만1천여 대로 2.6% 감소한 영향입니다.

특히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60% 급감했습니다.

중국의 영향을 제외하면 글로벌 판매는 오히려 6.4% 증가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이 컸습니다.

유럽도 10% 감소했지만 북미에서 신차 효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부진을 방어했습니다.

북미에서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SUV 텔루라이드가 인기를 끌며 작년 대비 8.9% 증가한 19만3천대를 팔아치웠습니다.

기아차는 이번 성적표를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2분기에 코로나19의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8조4천230억 원, 영업이익 3천609억 원, 당기순이익 3천4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 감소했습니다.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이 6조5천억 원으로 5.7% 줄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악화의 배경에도 중국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분기 중국에서 모듈과 부품 매출이 55% 감소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도 1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천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4조5천458억원으로 9.2%, 당기순이익은 4천347억원으로 44.2%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글로벌 확산으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포스코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산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분야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는데요.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영업이익 1조2천5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 감소했고 순이익은 9천495억 원으로 1.69% 줄었습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천570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0%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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