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일) 대부분의 기업이 시무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기업 총수들은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 어떤 키워드를 올해 화두로 던졌을까요?
정영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삼성전자 신년사의 핵심 단어는 '미래'였습니다.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시무식에서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청사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 "2020년은 이를 만들어나갈 원년으로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집중과 몰입, 시스템적인 사고와 접근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미래 시장을 위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이라고 선언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2025년까지 11종의 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5년간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 "2020년을 미래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룹 총 투자를 연간 20조 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디지털 영상으로 새해 메시지를 전한 구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이라면서도 그럴수록, 고객 마음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구광모 / LG그룹 회장
-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데 누구보다 앞서가고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따듯한 기업을 다 같이 만들어 봅시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CEO들도 '고객'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공감과 공생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며 고객과의 공감으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더 나아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해야 한다며 "고객 목소리에 답이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라며 절박한 각오로 변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금융권 CEO들은 지난해부터 DLF 사태를 겪고 있는 고객 '신뢰'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고객 신뢰와 혁신을 강조하며 '1등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차별화된 소비자 보호 제도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얻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금융 CEO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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