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2월 30일 오늘 자를 마지막으로 올해 증시가 폐장됐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 속에 2197.67로 마감했는데요.
올해 증시 흐름은 어땠고, 내년 시장 전망 어떨지 보도국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 기자, 2019년 증시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 기자 】
2019년 증시가 하락세 속에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습니다.
올해 2,010포인트로 시작한 주식시장은 오늘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2197.67로 마감했습니다.
2019년 증시 흐름을 연초부터 살펴보자면요,
지난해 2041.04로 한 해를 마쳤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가 되자마자 상승세로 돌아서 4월 16일 2248.63까지 올랐었습니다.
연초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고, 또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퍼지면서 3월 29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상승이 이어졌죠.
하지만 8월, 코스피 2천선이 붕괴됐습니다.
국내 경기 부진 심화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등 대외적 여건 악화로 인해 8월 6일엔 장중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이 무너진 1891.91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669.83으로 마감했는데요.
올해 코스닥 시장은 주도 업종인 바이오 기업들의 연이은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5월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 취소, 8월엔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등 악재가 잇따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1개월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sidecar), 즉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멈추는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2018년도만큼의 침체는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2019년도 그렇게 활력 있던 증시는 아니었군요.
세계 주식 시장도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까?
【 기자 】
아닙니다.
지난해 침체기였던 세계 증시와 달리 올해 세계 주식 시장은 매우 호조였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6일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은 86조6천580억 달러로 작년 말보다 24.4%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4% 줄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흐름입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폈고, 전체적으로 시장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미국 시장은 올해에만 30% 가까이 증가했고, 2위인 중국의 시총도 35% 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시총 규모가 390% 가까이 증가하면서 단 한 번에 전 세계 시총 순위 7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시가총액이 3%대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0대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 SK,
현대차, LG의 시총은 늘었지만 롯데 등 나머지 6개 그룹은 모두 줄었습니다.
특히 반일 불매 운동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롯데의 시총은 지난해 말 27조4천억 원에서 올해 말 21조7천억 원으로 20% 떨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2020년 한국 증시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기자 】
업계에선 내년엔 경기가 반등하고 기업 이익이 다소 회복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완화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그리고 반도체 턴어라운드로 인해 현재 시장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올해 주요 변수였던 통화정책이라든지 미중 무역분쟁 모두 내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연결돼 있는 만큼,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를 주도할 업종은 반도체, 인터넷, 자동차, 정유 등 분야인데요.
KTB투자증권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신지윤 /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2020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중심의 테크 업종을 제1순위로 보고 있고요. 다음 순위로는 인터넷 업종, 플랫폼 쪽으로 진화하고 있는 업종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5G, AI 등과 관련된 인터넷 업종은 성장 영역을 꾸준히 구축해 오고 있단 점에서 주식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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