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2위 국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매각 협상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하반기 M&A 시장에서 최대어로 떠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의 매각협상이 오늘(27일) 마무리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을 3천228억 원에 인수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천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참여합니다.

이번 인수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둥지를 벗어나 현대가(家) 품에 안긴 아시아나항공 내의 구조 전환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은 상황.

일각에서는 매각 전 사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또 자회사의 매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의 지분을 44%만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에어부산의 나머지 지분 56%를 사들여 100% 자회사 체제를 갖춘다면, 현대산업개발은 1천66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또 투입해야 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에어부산을 매각할 경우 국내 항공업계는 LCC를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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