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공항이 내년에 만료를 앞둔 면세점 8개구역의 사업자 선정에 나섭니다.
입찰 구역의 연 매출이 1조 원에 달해, 주요 면세점들의 경합이 예상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8월 사업권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은 모두 8곳.

이 중 5곳이 대기업, 3곳은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구역입니다.

관심을 끄는 대기업 5곳은 현재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이 3곳, 신세계와 롯데가 각각 1곳씩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5개 구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지난해 기준 1조 원으로, 앞으로 임대 기간이 기존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늘어난 만큼 면세점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됩니다.

먼저 최근 면세사업에 속도를 내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참여가 점쳐집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른 신규 사업자들이 어려움 겪으며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반납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두산면세점 영업부지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열기로 하는 등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황해연 /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지난해 10월)
- "면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매출 규모가 큰 인천공항이 주력이 되겠고요, 그 이후에 해외면세점까지 확대 운용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은 3곳을 수성해야 하는 처지.

신세계면세점도 단숨에 점유율을 늘려 '빅3'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던 롯데면세점은 시장 상황이 달라진 만큼, 이번 사업권 확보를 통해 점유율 회복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은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연내가 아닌 내년 1월 초에 공항면세점 입찰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1월 초에 입찰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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