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방일 의원단과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의 면담이 한 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취소됐습니다.
이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와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원래 국회 방일 의원단과 자민당 측은 오늘 오전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결국 무산됐다고요?

【 기자 】
네, 당초 방일단은 어제 오후 5시 니카이 간사장 등 자민당 지도부와 면담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오늘 오전 11시30분으로 연기하기로 통보를 받았는데, 이마저도 취소된 것입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주일 한국대사와의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자민당의 취소에 대해 "아주 결례라는 이야기를 강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북한 미사일 발사 때문에 긴급회의 하느라 취소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빌미고 저희를 피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때문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민당과의 면담을 재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의 진심과 속내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았다"며 "구걸외교를 하러 온 것 아니고, 뜻을 전달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일본 측이 이처럼 특별한 사유없이 거부한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면담 취소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 기자 】
네, 강 의원은 "아베 총리의 의중이 반영됐고 당에 함구령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은 친한파인데, 2인자를 누를 수 있는 사람은 아베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의원은 "앞으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한미일 회담에서 미국이 강하게 나오면 보류 내지 취소할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오전에 있었던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회담에서도 기존 입장만을 재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남은 변수는 내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일 장관이 만나는 회담인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오늘 새벽에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내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회담을 예고했고, 한일 갈등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미국으로선 한국과 일본 모두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정권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강행한다면, '일본도 나쁘다'는 쪽으로 미국의 입장이 바뀔 것"으로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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