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지라시가 돌았습니다.
소위 이 '라임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 "좀비 기업으로 낙인찍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요.
이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CB 매각, 좀비기업 투자 등의 의혹의 중심에 섰던 라임자산운용.
최근 증권가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들 리스트란 '지라시'가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자들의 잇따른 개방형 메자닌 펀드 환매 요청에 해당 기업들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일례로 23일과 24일 급락한
에이스테크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에서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 급락이 코스닥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네패스신소재를 비롯한 11곳의 기업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 인터뷰 : 구명준 /
리드 대표
- "기존에 하고 있던 정상적인 사업 조차 이번 지라시를 통해 굉장히 피해를 입고 있는데 저희도 마땅히 소명할 방법이 없어서 굉장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고 하면 저희 회사 내부만에 문제가 아니라 소액 투자자 포함 투자자 피해로 커질 것 같아서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지만, 투자 유치 실패 등 타격이 크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식 /
에이스테크 CFO
- "주가야 어차피 회복이 되리라 믿겠습니다만 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자본이 필요한데 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조사가 되겠지만 정상적인 투자회사로서 운영되서 일반 기업들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검찰이나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아서라도 현재 불거지고 있는 의혹을 빨리 해소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 "어떤 의혹만으로 저희 투자·피투자기업이 언론에서 안 좋은 표현으로 매도당하는게 안타깝고요. 중요한 것은 현 사태가 조속히 투명하게 빨리 매듭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필요하면 관계당국 요청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태를 마무리짓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이 폐쇄형 펀드이고, 일부 개방형 펀드 만기도 다음 달에 도래하기 때문에 아직 환매가 나온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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