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국내 한 건설사에 신용등급을 부여했습니다.
바로 대림산업인데요. 무엇을 위한 포석일까요?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국제 신용등급을 획득했습니다.

무디스가 투자적격 수준인 'Baa2' 등급을 부여한 것.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모두 21개로, 신용상태에 따라 투자적격-투자주의-투자부적격으로 나뉩니다.

대림산업이 받은 Baa2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aa3보다 한 단계 위.

무디스는 "한국 건설산업 내 우월적 지위와 석유화학사업을 통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견고한 수익성과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대림산업은 해외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림산업 관계자
-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이번 평가등급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고, 앞으로 수익성이나 사업 추진의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국내에서도 신용등급 올리기에 신경쓰고 있는 상황.

2014년 'A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판정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기도 했던 플랜트 사업본부의 적자 문제와 운전기사 폭언·폭행, 부당이익 편취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해욱 회장의 '오너 리스크'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

또 서울 잠원동에 지은 고가 아파트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의 하자보수 논란 등 부실공사 꼬리표도 떼어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대림산업.

대외 이미지 관리만큼 내실 있는 경영도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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