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중 웨이쉬그룹과 전략적 제휴…MS오피스 대체 시장 공략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COO(오른쪽)와 리 신 치앙 웨이쉬그룹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총경리가 업무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가 중국 오피스SW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한컴은 아시아 최대 ICT 유통 기업인 중국의 웨이쉬그룹과 중국·아시아 대상 오피스SW 공급·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컴과 웨이쉬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PC와 모바일, 웹 기반의 한컴오피스 판매를 추진하게 되며, 이를 위한 시장 조사와 공동 프로젝트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웨이쉬그룹은 오라클, 인텔, 애플, 델, 화웨이 등 500여 글로벌 ICT 기업들의 제품·서비스 1만여 종을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9개국 4만8천여 유통 파트너들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약 9조5천억 원입니다.

세계 오피스SW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MS오피스가 유일하게 독점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자국어 오피스SW인 한컴오피스가 30%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컴은 30여 년간 MS에 맞서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6년 한컴오피스에 MS워드를 탑재시키는 등의 혁신을 통해 MS오피스와의 높은 호환성을 구현하고, MS오피스의 대체제를 원하는 국가들을 공략해왔습ㄴ다.

실제로 한컴은 2016년부터 러시아 1·2위 리테일 채널인 '엠비데오'(M.Video)와 '엘도라도'(Eldorado)를 통해 PC용 한컴오피스를 판매하기 시작해 러시아 B2C 오피스SW 시장에서 10%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러시아의 대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메일닷알유'(Mail.Ru)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MS 웹오피스 대신 한컴의 웹오피스를 탑재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미국의 AWS(아마존웹서비스)의 기업용 서비스인 워크독스에 한컴의 이름을 건 웹오피스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MS오피스의 대체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한컴 관계자는 "PC-모바일-웹을 아우르는 풀오피스 라인업은 전 세계에서 MS와 한컴만이 보유한 기술력"이라며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이 확대되고 있고, MS의 대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웨이쉬그룹의 독보적인 유통망을 연계한다면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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