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T 사태 여파로 통신업계의 보안 강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KT에 이어 LG유플러스와 KT도 대규모 보안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통신3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 정보 보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T가 대대적인 정보보호 투자에 나섭니다.

▶ 인터뷰 : 황태선 / KT 정보보안실장
-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닙니다. 보안의 기준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KT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기존에도 연간 1천억 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투입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연평균 2천억 원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두 배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보안 인프라 고도화와 보안 전담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162명 수준인 보안 인력을 300명 이상으로 늘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의 협력도 추진합니다.

특히 자체 보안 프레임워크인 'K-시큐리티'를 활용해 내부 위협부터 외부 공격까지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합니다.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도 고도화됩니다.

KT는 상반기에만 710억 원의 피해를 막아낸 기술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화자인식과 딥보이스 탐지 기능을 더한 이 서비스를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KT와 LG유플러스도 정보보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T는 앞으로 5년간 7천억 원을 투입해 보안 체계를 전면 재편합니다.

정보보호 인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는가 하면,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고 보안 점검 전담 '레드팀'도 신설합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보안 예산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려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보보호 인력도 29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해킹 사태를 계기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전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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