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 그랜드 부산'은 전 객실이 오션뷰"…'서부산 바캉스'서 찾은 진짜 여름나기

'윈덤 그랜드 부산' 객실뷰 / 사진 - 이유진 기자

바다 위를 유유히 떠나는 선박들.

그 너머로 부산 영도와 서구를 잇는 남항대교가 길게 뻗어 있습니다.

북적이는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달리, 조용하고 느긋한 풍경이 인상적인 곳.

전 객실이 오션뷰로 구성돼 있어, 바다를 품은 호텔, 윈덤 그랜드 부산입니다.

지난 11일 부산 서구 송도 앞바다에 자리한 '윈덤 그랜드 부산'을 찾아 특유의 매력을 엿봤습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 / 사진 - 이유진 기자

◇ 해운대·광안리 지겹다면…'서부산'으로

윈덤그랜드는 글로벌 호텔 체인 윈덤 호텔 앤 리조트 그룹의 최상위 브랜드로, 국내에는 처음 진출했습니다.

윈덤 호텔 앤 리조트 그룹은 세계 95개국 9천200여개 호텔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선 '라마다'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 9월 문을 연 윈덤 그랜드 부산은 총 271개 객실을 보유한 5성급 호텔입니다.

양소영 마케팅 팀장은 "고급 호텔 대부분 해운대나 동부산에 몰려 있지만, 윈덤그랜드는 부산의 원도심과 전통 관광지가 가까운 서부산에 위치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호텔에서 도보 3분 거리엔 1913년 개장한 부산 최초의 해변 '송도해수욕장'이 있으며, 자갈치 시장, 송도 해상 케이블카, 영도 아르떼 뮤지엄 등 주요 관광지가 차량 10분 내외에 밀집해 있습니다.

부산역에서는 차로 15분, 김해공항에서는 약 30분 소요돼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호텔 27층에 위치한 '온 더 클라우드' 레스토랑 / 사진 - 이유진 기자

◇ 구름 위 '만찬'과 '하와이안 BBQ'

호텔의 핵심 공간 중 하나는 27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온 더 클라우드(On the Cloud)'입니다.

이곳에선 파노라마 오션뷰를 감상하며 즉석 그릴 요리와 파스타, 오븐 피자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애프터눈 티부터 칵테일까지 온 더 클라우드 바는 투숙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공간입니다.

4층 뷔페 '더 브릿지'에서 진행 중인 '하와이안 BBQ' / 사진 - 이유진 기자

4층 뷔페 '더 브릿지(The Bridge)'에서는 오는 8월 말까지 하와이안 BBQ 콘셉트의 여름 한정 프로모션이 진행됩니다.

랍스터, 칼루아포크, 소고기 비비큐 등 이국적인 메뉴에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객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감성과 클래식한 무드를 조화롭게 반영했습니다.

프리미엄 패밀리룸과 코너 스위트룸에선 욕조에 앉아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며, 침대는 에이스,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제품을 사용해 고급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파노라마 뷰가 매력적인 윈덤 그랜드 스위트 객실 / 사진 - 이유진 기자

◇ 낮은 국내 인지도 '한계'…"비즈니스·관광 수요 균형"

다만, 낮은 브랜드 인지도는 한계로 꼽힙니다.

윈덤그랜드는 글로벌 체인 중 최상위 브랜드지만, 국내에선 라마다 등 산하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아직은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아 외국인과 단체 고객의 비중이 크지만, 호텔 측은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가 점차 균형을 이루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리뷰에서는 '재방문 의사', '조용한 오션뷰', '가족 호캉스' 등의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양소영 팀장은 "올 9월이면 오픈한지 2년이 된다"며 "항상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좋은 의견은 적극 반영해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