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글로벌 재계 인사들의 모임 '선 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마치고 오늘(14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SGBAC)를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일정을 하느라 피곤하다"고 말한 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해선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번 출장은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4조6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9%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겪은 직후 이뤄졌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약화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인한 파운드리 가동률 저하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아이다호 선 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앨런&코 콘퍼런스'에 참석했으며, 이원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IT·미디어 업계 거물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이던 2002년부터 선 밸리 콘퍼런스에 꾸준히 참석해 왔으며, 2014년엔 현장에서 팀 쿡 애플 CEO와 직접 만나며 스마트폰 특허 소송 철회 등 실질적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17년부터는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 수감 등의 영향으로 불참했으며, 현재는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관련 대법원 선고를 오는 17일 앞두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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